프랑스 / 파리 / 유럽 / 프랑스유학 / 석사 / 석사유학 / 유럽유학 / 그랑제꼴 / 시앙스포 / 블로그를 시작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따라서 방문자 수도 많지 않지만, 요새 부쩍 종종 '프랑스 유학'이나 '그랑제꼴'이나 '시앙스포'와 같은 특정학교 이름의 키워드 등으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프랑스 유학에 대한 정보가 영미권 국가에 비해 현저히 적고, 그 결정과정에서 정보에 대한 부족으로 막막할 기분을 알기에, 유경험자로서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에 근거한 글을 써볼까 한다. 주변 전/현직 유학생 분들과의 교류에서 얻은 그들의 다양한 경험 혹은 공통된 의견 등을 최대한 고르게 넣겠으나, 그럼에도 '개인적인' 시각이 들어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
프랑스 / 유럽 / 파리 / 프랑스문화 / 유럽문화 / 문화차이 / 프랑스식문화 / 혼밥 / 혼자밥먹기 “식당에서 왜 혼자 밥을 먹어?” 일전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가,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혼밥이 꽤나 유행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프랑스 친구들이 놀랐다는 일화를 들었던 적이 있다. 덧붙여 ‘생각보다 프랑스인들도 남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는 의견과 함께 말이다. ‘혼밥’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적이 없어서 이 일화는 ‘왜 프랑스에는 혼밥이 없을까’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져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프랑스에서는 혼밥이 매우 드물다. 특히나 혼밥이 외식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더더군다나 보기 힘든 일이다. 프랑스에서도 혼자 사는 가구는 꽤나 있으니, 퇴근 후 ..
프랑스 / 유럽 / 파리 / 미투운동 / #MeToo / 페미니즘 / 르몽드 / 카트린드뇌브 / 르몽드기고문 / LeMonde / Catherine Deneuve / Feminism / 유혹의자유 / 와인스타인 / Weinstein “Nous défendons une liberté d’importuner, indispensable à la liberté sexuelle." (우린 성적인 자유에 필수불가결한, 유혹의 자유가 있다) 오늘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르몽드 Le Monde 지에 한 기고문이 실렸다. 이 글은 할리우드 내 성폭력 고발로 시작된 미투운동의 방향에 대한 프랑스 문화계 여성인사 100명의 공동 기고문으로, 카트린 드뇌브 Catherine Deneuve*와 같은 유명인..
프랑스 / 파리 / 유럽 / 프랑스전통크리스마스메뉴 / 크리스마스음식 / 크리스마스요리 / 푸아그라 / 샤퐁/ 부쉬드노엘 / 샴페인 / 크레멍 / 프렌치 / 프렌치퀴진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먹고 마실까?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종교가 없더라도, 크리스마스는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에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장 큰 명절이다 (가족 모두가 무슬림이라면 아니겠지만). 프랑스인들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신정은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크리스마스에 부모님 집에서 연휴를 보내고, 12월31일은 친구들과 모여 파티를 하며 카운트다운을 한다. 그렇다면 보통 프랑스 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신정에 무엇을 먹고 마실까? 집집마다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프랑스인들의 크리스마..
프랑스 / 파리 / 유럽 / 프랑스이민 / 프랑스유학 / 프랑스부동산 / 프랑스부동산거래 / "뭐? 1주일만에 집을 산다고?" 한국에서는 부동산 매매가 1주일, 아니 며칠안에도 가능하다는 얘길 했을 때 프랑스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아니 99% 저러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에서는 부동산 매매가 굉장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인데, 최소 3개월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프랑스는 행정절차가 촘촘하고 요구되는 서류도 많고 시간도 오래 소요 되지만, 그만큼 사기의 위험성은 극히 낮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누군가가 서명 (인감도장 이런거 없다, 오직 사인하나)해 제출한 서류에도 그에 대한 믿음이 있고, 서류 조작 등과 같은 일이 매우 드물다. 반면, 한국은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지만, 각..
프랑스 / 파리 / 유럽 / 프랑스이민 / 프랑스유학 / 프랑스부동산 / 프랑스부동산거래 / "뭐? 1주일만에 집을 산다고?" 한국에서는 부동산 매매가 1주일, 아니 며칠안에도 가능하다는 얘길 했을 때 프랑스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아니 99% 저러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에서는 부동산 매매가 굉장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인데, 최소 3개월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프랑스는 행정절차가 촘촘하고 요구되는 서류도 많고 시간도 오래 소요 되지만, 그만큼 사기의 위험성은 극히 낮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누군가가 서명 (인감도장 이런거 없다, 오직 사인하나)해 제출한 서류에도 그에 대한 믿음이 있고, 서류 조작 등과 같은 일이 매우 드물다. 반면, 한국은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지만, 각..
프랑스 / 파리 / 유럽 / 프랑스사회 / 프랑스역사 / 테러 / 알제리 / 투명쓰레기통 "아니 이 예쁜 거리에, 쓰레기통이 저게 뭐람?" 파리, 혹은 프랑스 다른 지역을 여행하시면서 이런 생각이 드셨던 분이 있는가? 나는 아직도, 예전 배낭여행차 처음 파리에 내렸을 때, 이 '투명 쓰레기통'이 참으로 거슬렸던 기억이 있다. 어딜가나 고풍스럽고 역사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파리 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이 될 사진에 미관적으로 방해가 되는 것이 저 '투명 쓰레기통' 이었기 때문이다. 내 추억을 담아갈 사진 뿐 아니라 누가 무엇을 버렸는지 다 보이는 이 투명 쓰레기통을 도대체 왜 쓰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프랑스에서 살게 되면서 정말 우연히도 이 '투명 쓰레기통'이 담고 있는 피의 역사를 들..
#프랑스 #파리 #유럽 #프랑스사회 #프랑스문화 #프랑스결혼제도 #프랑스동거제도 #프랑스출산율 #결혼 #동거 "프랑스 아이들의 절반 이상은 혼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다" 한국이 저출산을 넘어 초저출산 국가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모두가 사회에서 모두 환영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국 아이들의 해외입양이라던지 (프랑스는 6.25전쟁 이후 한국인을 가장 많이 입양한 국가 중에 하나다), 미혼모/부에게서 버려진 아이들, 낳거나 키울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한 낙태에 대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런 저출산이나 입양, 베이비박스 등등의 뉴스가 보도될 때, 자주 거론되는 케이스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다. 이런 뉴스들에서는 프랑스도 예전..
#프랑스 #프랑스사회 #프랑스문화 #프랑스유학 #프랑스이민 #엘리트 #그랑제콜 #엘리트의반란 "La révolte des premiers de la classe" (최상위클래스의 반란) - Jean-Laurent Cassely 위의 제목으로 지난 여름 출간 된 Jean-Laurent Cassely 기자의 책 한권은 프랑스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각종 유명 신문사들이 작가와의 심도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와 현상에 대해 묻고 분석했다. 방송사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을 취재하며 이에 대한 이유를 찾고자 했다. "왜, 최상위 클래스의 반란이 일어나는가?" 그렇다면 여기서 "최상위 클래스의 반란"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작가가 주목한 현상은 바로, 시앙스포 Sciences Po ..
#프랑스 #파리 #문화생활 #프랑스생활 #프랑스이민 #영화 #영화관 #다양성 #좌석지정논쟁 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시간만 되면, 보고싶은 영화가 있다면 혼자서라도 서슴치 않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곤 한다. 그런 나에게 프랑스는 천국과도 같다. 한국에서는 사실, 멀티플렉스라고 불리는 대형 영화관에 가면,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매우 한정적이다. 그런데 프랑스는, 다양성의 나라라서 그런지, 영화의 종류도 무척이나 다채롭다. 멀티플렉스에 가도 한 영화가 두개관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없는데, 그 멀티플렉스 운영사에서 제작 투자를 한 영화도 2개관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니, 회사에서 투자한 영화도 몇개관 동시상영을 안하는 나라라니.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멀티플렉스에서는 보기 힘든 저..